
Glacial erratic빙하 표석
빙하에 실려 먼 곳으로 이동한 뒤,
낯선 풍경 속에 남겨진 돌.
그 이름에서 우리는 출발점 너머의 가능성을 봅니다.

만들어야 할 것이 있는 사람들.
누군가는 회사를, 누군가는 작품을, 누군가는 아직 이름 없는 무언가를 만듭니다.


누구도 답을 정해놓지 않은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
만들고, 실패하고, 다시 시도하며 자신의 길을 만들어갑니다.
ERRATIC은 그 태도에서 모험을 발견합니다.
그리고 그 여정에 오래 함께할 옷을 생각합니다.

Glacial erratic빙하 표석
빙하에 실려 먼 곳으로 이동한 뒤,
낯선 풍경 속에 남겨진 돌.
그 이름에서 우리는 출발점 너머의 가능성을 봅니다.


새로운 길은 이미 그려진 지도 위에서 발견되지 않습니다.
정답도 이정표도 없는 곳으로 먼저 나아가, 실패와 발견을 반복하며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 ERRATIC 은 그 사람들이 입는 옷입니다.
마우스를 움직이면 지나간 자리에 항로가 남습니다.
긴 하루를 함께할 한 벌.
여유 있는 실루엣과 부드러운 칼라.
자신의 방향을 담은 사선 여밈.
후드는 좌석에 기대면 목 뒤에서 뭉치고, 재킷 안에 입으면 깃 밖으로 삐져나옵니다. 그래서 뺐습니다. 대신 칼라를 낮게 세워 두 번 접히게 했습니다. 세우면 바람을 막고, 눕히면 베개가 됩니다.
어깨선을 몸보다 바깥에 두면 팔을 앞으로 뻗어도 등이 당기지 않습니다. 노트북을 열고 열 시간을 앉아 있는 자세를 기준으로 품을 잡았습니다.
지퍼를 옷 한가운데에 두지 않았습니다. 비스듬히 내려오는 한 줄은 자신의 방향으로 걷는 사람을 뜻하고, 이 사이트의 기울어진 섹션 경계도 같은 각도입니다. 턱 아래에 금속이 닿지 않고, 담요를 덮은 채로도 한 손으로 여닫을 수 있습니다. 테이프는 몸판 색과 맞춰 선만 남겼습니다.
여권, 폰, 탑승권이 한 주머니에 들어갑니다. 양손이 가운데서 만나기 때문에 공항에서 꺼내고 넣는 동작이 한 번으로 끝납니다. 주머니는 두 겹이라 물건이 비치지 않습니다.
로고는 가슴 왼쪽에 2.4cm 로 작게, 몸판보다 한 단계 어두운 네이비로 놓았습니다. 재킷을 걸치면 가려지고, 벗으면 가까운 사람에게만 보입니다.
지퍼 손잡이는 브랜드 이름의 기원인 빙하 표석을 깎은 모양입니다. 장갑을 낀 손으로도 잡히는 크기이고, 손끝에 닿는 각이 ERRATIC 의 서명입니다.
기내 온도는 밤에 20도 아래로 내려갑니다. 얇은 니트보다 두껍고 플리스보다 단정한 두께를 찾고 있습니다. 혼용률과 중량은 샘플을 입어 본 뒤 정합니다.
비스듬히 이어지는 하나의 선.
ERRATIC의 방향을 옷의 구조에 담았습니다.
스크롤할수록 가까워집니다.

첫 투자 미팅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오는 밤 비행기. 결과는 아직 모르고, 착륙하면 바로 회의가 있어요. 첫 컬렉션은 그 열한 시간을 기준으로 만들었어요. 당신이 그 비행기에 앉아 있다면, 이 옷은 이렇게 함께해요.
여권과 탑승권, 휴대폰은 캥거루 주머니 하나에 넣어 두세요. 게이트에서 꺼내고 넣는 동작은 한 번이면 돼요.
후드가 없어서 머리 받침에 기대도 목 뒤가 뭉치지 않아요. 낮은 칼라는 눕혀서 베개처럼 써도 좋아요.
기내 온도가 내려가는 시간이에요. 담요를 덮은 채로 가슴 옆 지퍼만 올리면 돼요.
재킷만 걸치고 그대로 회의에 들어가세요. 열한 시간을 입어도 구김이 적고, 밖으로 보이는 건 작은 네이비 자수뿐이에요.
그 일을 사랑했기에, 기꺼이 떠난 사람들.
지구본의 표시를 누르거나 목적지를 고르면 비행기가 그곳으로 날아갑니다.

목적지